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2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대표)와 왓츠앱 창업자 잰 코움이 바르셀로나에서 190억 달러 규모 인수 계약을 싸이와 함께 기념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저커버그와 코움은 지난 24일 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레스토랑에서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를 기념하고 저커버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의 2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 행사에 "'강남스타일'을 부른, 싸이로 더 잘 알려진 한국인 가수 박재상 씨가 초청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올백 머리에 선글라스를 낀 싸이를 닮은 남성의 사진을 싣고 '강남스타일을 부른 한국의 싸이, 박재상'이라는 캡션을 달았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진짜 싸이가 아닌 가짜 싸이로 확인됐다.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싸이는 해당 자리는 물론 같은 시기 바르셀로나에도 방문한 사실이 없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커버그가 (싸이로) 헷갈린 것인지, 아니면 저커버그가 그 인물(싸이를 닮은 인물)과 있는 것이 어쩌다보니 찍혀 언론사가 오보를 낸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싸이의 유명세를 이용한 '가짜 싸이'는 지난해 5월에도 프랑스 칸 영화제에 싸이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나타나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말춤을 춰 사람들이 진짜 싸이로 착각하는 소동이 있었다. 다만, 그 당시의 가짜 싸이가 이번에 페이스북 주최 파티에 나타난 이와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일부 외신은 '싸이가 칸 영화제를 찾았다'고 오보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