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들에 고교생까지… 보험사기 일당 덜미

상근예비역과 고교 2년생 등, 렌터카로 고의 추돌사고 유발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현역 군인들과 고교생까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 모(21) 씨 등 상근예비역 3명 등 20대 4명과 고등학교 2학년 정 모(16) 군 등 10대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씨 등은 지난 1월 14일 오전 6시 50분쯤 강동구 암사동 올림픽대로에서 갑자기 다른 차로로 끼어드는 일명 '갈치기' 수법으로 3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렌터카 2대를 빌려 나눠 타고 주행하던 이들이 4차로에서 3차로로 진로를 급변경한 뒤 급정거하자 3차로를 달리던 화물차 2대가 미처 이를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이들 일당 4명과 화물차 운전자 박 모(32) 씨와 유 모(51) 씨 등 모두 7명이 다치고, 2,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일당은 경찰에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과 합의금을 받으려고 했다"면서 "이전에도 합의금을 타내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 등 현역 군인 3명을 군 헌병대에 인계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저지른 또 다른 범행은 없는지 추가로 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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