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붕괴 리조트 부실시공 수사 '총력'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붕괴 원인과 함께 실제공사금액과 신고금액의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6일 브리핑을 갖고 지난 25일 실시한 3차 현장감식을 통해 H빔과 보강재를 비롯한 6점의 샘플을 떼어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리조트와 체육관 시공사인 송원이 4억3천여 만원에 체육관을 짓기로 계약을 하고서도 경주시에는 1억6천여만원 만을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리조트와 송원이 계약한 금액을 토대로 자재납품과 토목건축 등 분야별로 공사비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수사하고 있다"며 "양측이 공사금액을 과다 계산해서 차액을 빼돌렸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체육관 보조기둥 10곳 모두에서 볼트가 절반만 설치된 사실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5일 실시한 현장 감식을 통해 체육관 앞뒤에 있는 보조기둥 10곳과 지면이 맞닿은 부분의 볼트가 구조도면 상 각각 4개씩 있어야 하지만 2개만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도면 상 볼트는 4개가 설치돼야 하지만 시공단계로 넘어오면서 설계도면에는 2개만 있어도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변경된 이유와 부족한 볼트가 건물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의 참고인 진술조사와 국과수의 일부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28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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