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의원을 겨냥해 “새누리당 출신으로서 이런 말씀은 시민들에게 모독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활기가 떨어져서 걱정이다. 서울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난 16일 정 의원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 “옛날처럼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갈등이 많은 도시로 만들겠다 이런 말씀이냐”며 “저는 조용한 가운데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정 의원과 오차 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어떤 조사에 따르면 비교가 안 되는 조사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삶을 돌보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품질보증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의 발언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도 통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마운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노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박 시장의 공동선대본부장이었다며 “품질보증기간이 아직 안 끌났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은 서울시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는 박원순 시장이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새 정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박 시장의 답변은 안철수 의원의 양보를 받아 서울시장에 출마해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자신이 야권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야권연대는 “제 중심으로 연대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겠느냐”며 “시민들의 마음, 시민들의 소망에 따라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박 시장은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 의혹에 대해 “이런 중대한 사건에서 증거조작이 됐다면 엄중하게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