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정몽준, 시민 모독하지 말라"

안철수와의 야권연대는 "시민들의 수준을 믿는다"

박원순 서울시장 (황진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수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정과 선거를 앞둔 입장에 대해 밝혔다.

박시장은 새누리당 정몽준의원이 서울시가 활기가 떨어졌다고 지적한데 대해, "그럼 옛날처럼 시끄럽고 갈등이 많은 도시로 다시 만들겠다는 말이냐"고 반박한 뒤 "서울시는 소리 소문없이 바뀌고 좋아지고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이어 "새누리당 출신의 이명박, 오세훈 시장을 거치면서 6조였던 부채가 20조원으로 늘었다. 새누리당 출신으로서 이런 말은 시민들에게는 모독적으로 들릴 것"이라며 정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안철수의원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선거가 아직 백일 남았고, 정치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아직 모르는 만큼 시장직에 올인하겠다"며, "(야권연대를)직접 언급하는 것 보다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과 수준을 믿는다"며 여전히 연대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시장은 새누리당 이혜훈최고위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야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인구 천만의 대한민국 수도를 책임지는 자리가 다음단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는 없다"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각서를 쓰면 될 일"이라며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간첩조작 사건이 박원순 죽이기 시나리오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분(유우성)은 오세훈시장 시절에 채용한 사람이고 탈북자 채용하라는 것은 당시 중앙정부의 지침"이었다면서 의도적인 음해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다만 증거조작이 이뤄졌다면 엄중하게 조사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박시장은 "취임 당시 서울시는 뉴타운 문제, 재개발사업, 새빛둥둥섬, 용산국제업무지구등 갈등의 도가니였지만, 그런 갈등은 이제 해소됐다"며, 2년 반동안의 시정활동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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