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신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스마트카 관련 솔루션을 내놓기도 한다. 자동차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스마트카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25일(현지시간) MWC 행사장에 무인운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를 전시했다.
이 자동차는 자동차 지붕 위에 레이더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감지기를 설치한 것이 특징. 감지기가 돌면서 주변의 장애물과 길을 인식해 사고 위험 없이 무인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드는 전시 현장이 좁아 직접 차량을 운행하지는 않았지만 레이더가 주변의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모니터를 통해 보여줬다.
GM과 볼보도 전시장 내 커넥티드시티 공간에서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내장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특히 볼보 차량은 무인 주차장에서 주차 비용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테슬라와 연계해 대시보드에 태블릿과 같은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카를 내놨다.
텔레포니카와 테슬라가 함께 만든 이 자동차는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재생, 라디오, 통화 등은 물론이고 자동차의 설정 변경을 터치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
에어컨을 조절하거나 전조등을 켜는 것은 물론이고 선루프를 여는 것도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조작할 수 있다.
중국의 ZTE는 스마트카는 아니지만 음성인식 전문업체 뉘앙스(Nuance)와 함께 만든 운전용 앱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카 대부분은 초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음성인식 기능도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잘 동작하지 않아 시연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