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이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사건이 있었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첫 노메달에 그쳤다. 대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여자 쇼트트랙이 힘을 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위기의 한국 쇼트트랙을 구해냈다.
이제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이다.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를 제외하면 박승희(22, 화성시청), 김아랑(19, 전주제일고), 공상정(18, 유봉여고), 심석희(17, 세화여고)까지 모두 4년 뒤 평창을 내다볼 수 있는 나이다. 오히려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승희는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평창 올림픽이 4년 남았는데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변수가 많이 때문에 평창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열심히 해서 나가게 된다면 나이가 있으니 큰 언니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는 지금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딴 심석희도 같은 생각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만큼 이번 올림픽은 큰 경험이 됐다.
심석희는 "앞으로 4년이 남았는데 이번 올림픽도 경험이 됐고, 그동안 다른 경험들을 쌓겠다"면서 "그리고 4년 뒤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