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뉴캐슬 남서부 모리셋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캥거루 26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진상 조사에 착수한 NSW주 1차산업부는 캥거루들이 독살됐을 가능성은 배제했으며 얼마 전 퀸즐랜드주에서도 캥거루 폐사의 원인이 됐던 치명적 바베시아 기생충이 이번 떼죽음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NSW주 1차산업부 대변인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캥거루들을 독살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바베시아 기생충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수의 캥거루들이 서식하는 모리셋 지역에서는 최근 수년간 가학적 성향이 있는 괴한들이 캥거루를 공격해 죽인 사건이 종종 발생해 당국과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번 캥거루 떼죽음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캥거루 공격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캥거루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리셋 공원 지역에 안전망을 설치했으나 반달족들은 안전망을 뛰어넘어와 캥거루를 공격하기도 했다.
NSW 주정부는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캥거루 떼죽음은 인간에 의한 의도적 공격이나 독살보다는 기생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