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에 입성하기에 앞서 열흘 정도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면서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며 "전지훈련 도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2∼3개 도시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플로리다주를 최종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것은 철저히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6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의 성패가 사실상 결정되는 만큼 축구협회는 러시아전이 치러질 쿠이아바와 기후 조건과 시차가 들어맞는 지역 찾기에 나선 끝에 쿠이아바와 경도가 비슷한 미국 플로리다주를 선택했다.
현재 플로리다주와 쿠이아바의 시차는 2시간이 나지만 6월에는 서머타임 때문에 시차가 없어지는 것도 이번 결정에 큰 몫을 차지했다. 더불어 6월 최고 기온도 플로리다주와 쿠이아바가 섭씨 31도로 비슷하고 습도 역시 70%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어 러시아전 준비에 최적의 장소가 됐다.
축구협회는 최종 전지훈련 도시를 놓고 마지막 검토에 나선 상태다. 플로리다주에는 마이애미, 잭슨빌, 올랜도, 탬파 등이 대표적인 도시인데 이 가운데 축구 인프라가 가장 좋은 곳을 찾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본선 진출국도 대거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잉글랜드, 스페인,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이 플로리다주를 최종 전지훈련지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는 6월 초에 플로리다주에서 최종 평가전도 치르고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
홍명보호 역시 플로리다주에서 최소 1차례 이상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상대팀 물색에 나섰다. 최종 평가전 상대는 러시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국가로 섭외 중이다.
▲홍명보(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