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이산상봉, 남북관계 전면개선 출발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끝난 25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삼아 전면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관계 개선의 밑거름이 된 상봉 행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출발점으로 하여 북과 남 사이에 다방면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전면적인 화해, 협력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것은 막을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민족의 요구"라고 밝혔다.

신문은 "온 겨레는 오늘의 성과가 북남관계개선의 충실한 밑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추동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앞으로 이산가족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북남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을 타고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뿐 아니라 모든 문제가 겨레의 요구를 보다 원만히 충족시키는 방향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6·15의 흐름을 줄기차게 이어나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6·15 공동선언은 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북남 수뇌 상봉에서 마련된 최고의 북남합의문건"이라며 "결국 현 북남관계 문제는 6·15 공동선언에 대한 태도와 이행 의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남북이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던 시절의 성과와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며 "북남공동선언이 이행되던 나날에는 북남관계 문제를 가지고 흥정하거나 민족 내부 문제에 외세를 끌어들이려는 시도와 같은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남북이 고위급 접촉에서 상호 비방중상 중지에 합의했음에도 "남조선의 일부 보수언론들은 여전히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비방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민족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민족 앞에 서약한 북남 합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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