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중기청의 AI 정책지원 자금

중소기업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업체를 돕겠다고 500억 원의 긴급 경영 안정 지원 대책을 세웠지만,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AI 피해를 입은 치킨 전문점과 삼계탕 음식점 등에 대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정책금융 5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최근 한 달동안 신고한 업체는 31곳에 불과했다.

신고센터에 접수된 31개 업체의 소재지도 AI가 발생한 전북(2건)과 충남(2건)보다 서울(3건), 부산(1건), 울산(1건) 등 AI가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 피해신고가 더 많았다.

특례보증 실적도 134개 업체, 28억 4천800만 원으로 당초 목표의 6%에 불과했다.

박완주 의원은 “AI와 관련해 살처분 농가피해만 400억 원을 넘어섰고, 이동제한과 소비감소로 인한 관련업체 피해는 수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며 “중기청이 정책자금을 활발히 활용하도록 적극적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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