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결정 존중 안해"

미국 해군은 중국이 작년 11월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종전처럼 통과하거나 구역 안에서 기동하는 등 중국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필리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일간지 필리핀 스타는 마닐라를 방문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인용, 중국이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에서 투명성이 결여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 해군의 경우 현재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해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는 등 중국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필리핀 정부가 영유권 분쟁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 국제법에 따른 분쟁해결 절차를 밟고 있는데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영유권 분쟁을 강압이 아닌 외교 등 평화적 수단을 이용해 해결하는 것은 성숙한 국가의 특징"이라며 필리핀을 치켜세웠다.

또 필리핀이 아시아 지역에서 필리핀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미국이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이 현재 개별국가와 유지하고 있는 조약은 전 세계적으로 7건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하나가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한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도 중국이 남중국해상의 분쟁도서를 점령하면 필리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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