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26개월 전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다시 찾아온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11년 12월 졸업하면서 화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적자와 부채, 그리고 높은 이자비용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로 바뀌고, 내수시장마저 삼성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박병엽 전 부회장이 지난해 9월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고, 전 직원의 3분의1인 800명이 6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 8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고, 같은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팬택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