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팬 폭력사태로 사망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의 팬이 상파울루 원정 경기를 보러 갔다가 경기 후 폭행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34세 남성인 피해자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경기 후 산토스 유니폼을 입고 버스 정류장에 있었고, 상파울루 팬 15명이 나타나 흉기로 그를 폭행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을 거뒀다.

지하철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 15살짜리 산토스 팬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이날 산토스와 상파울루는 0-0으로 비겼다.

오는 6월 월드컵이 열릴 브라질에서는 최근 이처럼 축구와 관련된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코린치안스 팬 100여명이 철조망을 뚫고 구단 훈련장에 난입해 선수들을 위협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코린치안스 훈련장은 이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기간에 사용할 장소다.

작년 12월에는 자국 프로리그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양팀 팬들이 맞붙어 경기가 중단됐다.

브라질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이 치러질 12개 경기장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IFA와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월드컵에 17만명 가량의 보안 인력이 투입될 것이며 그 중 2만명은 민간 전문가라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군 병력을 월드컵에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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