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여연합 기초선거 무공천, 대전 세불리기 악영향 미치나?

새정치연합 기초후보 무소속 출마 불가피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국회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밝히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동요 조짐을 보이는 등 신당의 세불리기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7일 대전 평송수련원에서 대전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창당발기인으로 지역인사 200여 명이 참여해 신창 창당의 기치를 높이 들 예정이다.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면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대전에서도 지방선거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기초단체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후보는 4명 정도다.


김태훈 전 대전시의회 의원과 공직자 출신의 전동생 예비후보가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최용규 예비후보는 대덕구청장,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은 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안철수 신당의 지지모임인 대전내일 포럼과 국민동행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도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천명하면서 일부 예비후보나 출마예정자들이 동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예비후로 등록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선관위에는 무소속으로 등록을 했지만 명함 등 홍보물에는 새정치신당 후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세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밝히면서 새정치연합 인사들 가운데 구청장과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경우 선거구마다 후보자들의 기호가 다르고 당차원의 선거유세 지원도 받기가 쉽지 않아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이 밝힌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새정치신당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안철수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싸움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은 정당공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민주당도 내심 공천 상황을 가정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정치신당만 기초선거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을 경우 선거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주변에서도 선거 참여여부를 심사숙고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함에따라 새정치연합에 합류하려던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의 불리함 때문에 새정치연합에서 이탈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이 당에 거품이 끼는 것은 막는 장점도 있지만 창당초기 필요한 새정치연합의 세불리기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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