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탈레반 임시 지도자였던 아스마툴라 샤힌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북(北)와지리스탄 수도 미란샤와 가까운 드르가 만디 마을에서 무장괴한들의 기습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AFP통신이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괴한들은 샤힌이 탄 자동차에 총격을 가해 샤힌은 물론 동승한 측근 3명이 즉사했다. 또 자동차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괴한들은 총격 후 서둘러 자신들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관리들은 탈레반과 경쟁관계에 있는 무장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탈레반은 아직 샤힌의 사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 최고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던 샤힌은 정부가 16만 달러(1억7천만원)의 현상금이 내건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탈레반이 이달 초 정부와 평화협상에 들어갔으나 탈레반의 대(對)정부 공격 지속으로 지난주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일어났다.
현재 파키스탄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부족지역내 탈레반 은신처를 상대로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다.
2007년 말 당시 페르베즈 무샤라프 정권의 친미정책 등에 반발해 다양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힘을 합쳐 결성한 파키스탄탈레반은 이전에도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여 합의에 이르렀으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