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지휘부, 필리핀서 '재균형 전략' 등 협의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지휘부가 잇따라 필리핀을 방문, 군사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24일 ABS-CBN방송 등에 따르면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CNO)이 최근 필리핀을 찾은 데 이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이날 마닐라를 방문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의 순찰활동 등 권리 행사를 대폭 강화한 데 대해 미국과 필리핀이 한목소리로 비난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행보여서 주목된다.

해리스 사령관은 마닐라 방문기간에 호세 루이스 알라노 해군 중장과 엠마뉴엘 바우티스타 참모총장 등 필리핀 군 지휘부를 잇따라 만나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 등을 협의한다.

아울러 인도적 차원의 지원활동과 재해대응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12일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 군사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마닐라 방문기간에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를 장악하면 필리핀을 지원할 것"이라며 필리핀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오는 4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마닐라를 방문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에 해양감시선을 다시 파견하고 스카보러섬(황옌다오) 부근 해역에서는 물대포를 동원해 필리핀 어선을 쫓아내는 등 분쟁도서에서 본격적인 권리행사에 나서고 있다.

바우티스타 필리핀 참모총장은 이날 필리핀 외신기자클럽에서 "중국 해감선들이 스카보러 부근 해역에서 물대포까지 동원해 필리핀 어선들을 쫓아내려 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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