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가족 만나는데 한미군사훈련 말이되냐?"

"이산가족상봉 후 남한정부 대책은 무엇이냐"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일차인 24일 오전 금강산호텔 앞에서 (왼쪽부터)북측 박종성(87) 씨와 김태운(78), 신정심(78) 씨가 가족들과 함께 남측 가족과의 개별상봉을 기다리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 참석한 북측인사들은 남북관계개선문제와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금강산호텔 12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만난 남북 기자단과 남북지원요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오찬시간을 가졌다.


북측 관계자들은 가장 먼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지적하면서 "오늘부터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된다"면서 "흩어진 가족들이 만나는 와중에 미국이 끼어든 훈련이 진행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북한의 그동안의 논리를 제기했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를 남북 사이에 해결할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과거 1950년대 조선반도에 핵문제를 끌들인 것은 미국"이라며 "지금의 핵폭탄은 민족이 모두 말살되는 규모가 된다"고 주장했다.

북측 인사들은 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첫단추가 이산가족상봉인데 그렇다면 그 후는 무엇이냐"며 우리정부의 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에 대해서는 전체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남북단일팀은 아니더라도 한반도기를 내세워 공동입장하는데 대한 희망도 나타냈다.

원산 마식령에서 금강산까지 1~2시간이면 갈 수 있으며, 남북관계가 풀리면 금강산 관광을 하고 마식령스키장도 가봐야되지 않겠느냐"고 5.24조치 해제를 간접적으로 기대했다.

마식령스키장은 금강산특구에서 관리하지 않고 별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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