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고교생 뇌사 관련 체벌 교사 직위해제

전남교육청-감사착수,출석부 조작 의혹도 조사

피해 학생 송모군의 친구들이 몰래 촬영해 송군의 가족들에게 보낸 출석부. (전남CBS 최창민 기자/자료사진)
전남 순천에서 고교생이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직위해제됐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체벌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진 18살 송모 군이 재학 중인 순천 모 고교와 이 학교 교사 59살 A씨를 상대로 24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감사담당관실 조사 담당 사무관 등 5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해 교사와 학생, 가족 등을 대상으로 체벌 상황 등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송군이 사고 전날 조퇴했다고 출석부에 기록됐지만, 송군의 같은 반 학생들은 송군이 조퇴하지 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학교 측의 출석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체벌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들어 학생들과 분리하는 차원에서 23일자로 해당 교사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체벌을 당한 송군과 같은 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24일 순천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쯤 순천 모 고교 교실에서 송군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한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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