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때 노숙자에 호텔 제공"…호주서 모금운동

호주의 한 시민단체가 오는 11월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 지역 노숙자들에게 도심 외곽 호텔을 숙소로 제공하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나섰다.

24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미카 프로젝츠'라는 이름의 비영리 시민단체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브리즈번 도심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이 머물 호텔비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사우스 브리즈번과 웨스트 엔드, 중심업무지구(CBD)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이 이 지역 보안이 강화되고 외부 방문객이 밀려들 경우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런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40∼50명 가량의 노숙자를 약 1주일간 도심 외곽 호텔에 재울 경우 5천∼1만 호주달러(약 480만∼960만원)의 경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의 캐린 월시 공동회장은 "G20 회의 기간 브리즈번 도심에 많은 경찰이 배치되고 외부 방문객들이 밀려올 경우 이 지역 노숙자들은 큰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회의 기간에는 숙소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퀸즐랜드주 경찰 당국은 G20 회의 기간 노숙자들을 강제로 이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카 프로젝츠같은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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