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우려 돌봄교실에 아이들 몰아넣어선 안돼"

울산 전교조·학교비정규직, 초등돌봄교실 확대 대책마련 촉구

전교조 울산지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24일 오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 초등돌봄교실 확대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울산지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24일 오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 초등돌봄교실 확대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제대로 된 준비없이 돌봄교실을 무리하게 확대, 강행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초등학교에는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의 시설지원 예산이 1교실 당 1500만원에 불과하는 등 돌봄교실 시설은 물론 전담교사도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는 학교에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영에 필요한 예산부족으로 인해 아이들을 돌봐야 할 담당자가 부재하거나 시간대별로 수당이 낮게 책정되는 등 편법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는 것.

이들은 "그럼에도 무리하게 돌봄교실을 강행한다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교실에 아이를 몰아넣는 것과 다름없다"며 "파행 운영에 따른 책임은 시교육청과 교육당국이 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돌봄교실을 무리하게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 아니다"며 "가정에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고 이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학기 시작전까지 교실 확장과 난방 등 돌봄교실 관련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며 "돌봄교사 충원 문제도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 18일 울산의 전 초등학교에 돌봄교실 운영계획을 시달했으며, 교실을 지난해 149개에서 올해 22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과후 초등돌봄교실 서비스는 맞벌이 부부 등 1,2학년 대상으로 하며, 방과후~오후 5시까지 오후돌봄과 오후 5시~ 오후 10시까지 저녁돌봄으로 나눠 제공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