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폭탄 테러 희생자 '눈물의 영결식'

성지순례를 하다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충북 진천 중앙교회 고 김홍열(64, 여) 씨의 영결식이 24일 오전 진천 백악관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교회장으로 50분가량 진행된 이번 영결식은 유족과 교인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익상 원로 목사의 집례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김 씨의 아들과 딸 등 유족은 오열했고 신도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이익상 원로목사는 "하나님이 영혼을 부르셨으니 악한 것이 조금도 틈하지 않도록 큰 깨달음 되게 하소서"라고 애도했다.


김 씨의 아들은 유족 인사를 통해 "뜻하지 않게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애도의 뜻을 보내준 모든 사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해졌다.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씨의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장례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은 평소 생활했던 진천읍 집 등을 거쳐 오전 11시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진천공설묘지에 남편과 합장해 영면했다.

김 씨는 이 교회 교인 30명과 함께 성지순례를 나섰다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로 숨졌고 시신은 지난 21일 국내로 운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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