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야반도주 영상 공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야반도주 영상이 공개됐다고 지난 23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피신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

지난주 계속된 경찰과 야권 시위대의 유혈충돌로 80여명이 사망하면서 세계적인 비난이 쇄도하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피신했다.

야권 시위대는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을 주장하며 의사당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동부는 친러 성향을, 서부는 친유럽 성향으로 대립해왔다. 동부 출신인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동부 지역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도주로 의회는 신임 의장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를 대통령 대행으로 지명했다.

율리아 티모센코 전 총리
한편, 정권이 야권으로 넘어오면서 야권 지도자 율리아 티모센코 전 총리가 석방됐다. 티모센코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권력남용 혐의로 우크라이나 동부 카르키프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외신들은 약 2년반만에 딸 유제니아와 눈물로 재회한 티모센코 전 총리의 모습도 공개했다.

석방된 티모센코 전 총리는 즉시 키예프 독립광장으로 날아가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이 모습을 본 유제니아는 "엄마가 강단에 오르자 사람들이 '영웅'이라며 소리를 질렀다"며 "많은 눈물과 감동이 있었다"고 라디오 매체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에 출연해 설명했다.

유제니아는 "엄마의 석방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달아날 수는 있지만 숨을 수는 없는데 어리석다' '우크라이나에 대체 무슨 일이냐' '저 트럭 안에 얼마나 많은 금괴와 명작들이 실려 있을까' 등 비난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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