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부근 한강 수면에서 A(64·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한강 둔치에서 A 씨의 지갑과 휴대전화, 외투와 함께 신분증을 찾았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10년 전 사고로 왼쪽 눈이 실명돼 장애 6급 판정을 받은 A 씨는 오른쪽 눈 시력까지 급격히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위종양 진단까지 받으면서 우울증 증세가 심해져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B(38) 씨는 경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 오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있었지만 출근하려 집을 나선 뒤 오후에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병을 비관해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