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반군 은신처 보복 공습…최소 38명 숨져

버스 정류장서 폭탄 터져 12명 사망 12명 부상

파키스탄 전투기들이 23일(현지시간) 서북부에 있는 반군 은신처에 대해 공습을 감행하면서 적어도 38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공습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평화협상이 중단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

지난 20일 시작한 파키스탄 공군의 공습 가운데 세 번째로 단행된 이날 새벽 공격은 카이버 부족지구의 티라 계곡에 있는 반군 아지트를 겨냥했다.


탈레반은 지난주 파키스탄 정부군 23명을 처형해 1월 29일 나와즈 샤리프 총리 주도로 열린 대화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게 했다.


파키스탄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공습으로 "일부 중요 지휘관을 포함해 38명의 테러분자가 숨졌다는 확인된 보고가 있었다"며 은신처 6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키스탄 고위 치안 관계자는 급조폭발물(IED) 제조공장과 폭탄 재료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지방 관리들은 군사적인 사안이라면서 언급을 피했고, 취재기자들이 현장에 진입하기도 어려워서 정확한 인명피해를 별도로 확인할 수는 없다.

또 이날 치안이 불안한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에서 버스정류장 부근에 설치한 폭탄이 터져 여자 2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12명이 다쳤다.

경찰은 코하트 한복판에 있는 버스정류장 근처의 식용유 컨테이너에 장착한 폭약 약 5kg이 원격조정으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범행을 주장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통상 이런 짓은 파키스탄 탈레반이 저질러왔다.

전날에는 파키스탄군 헬기가 한구 지구의 탈 마을에 있는 탈레반 은신처를 공격해 적어도 9명이 사망했다.

21일에는 파키스탄군이 북서부 지역 공습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장반군 16명을 비롯해 30여 명을 숨지게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