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사망자 17명으로 늘어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17명, 부상자가 739명으로 각각 늘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해 17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22일 방콕 동쪽 뜨랏 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무장괴한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숨진 5세 여자 어린이 1명과 부상자 34명이 포함됐다.

반정부 시위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이날 뜨랏 주 카오사밍 지구 시장에서 시위를 하던 도중 픽업 트럭 2대에 나눠 탄 괴한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

정부는 지금까지 발생한 부상자 중 695명은 방콕에서 열린 시위 도중 다쳤으며, 나머지는 지방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다쳤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시위 도중 발생한 부상자에게 긴급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11개 의료팀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의 시위 진압,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의 충돌,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체 불명 괴한들의 공격 등으로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측은 괴한들의 시위대 공격에 대해 친정부 진영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는 반면, 친정부 진영은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수차례 발생한 무장 괴한들의 시위대 공격 사건을 조사했으나 이들의 정체나 공격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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