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오승환이 이번 스프링캠프 개인 최다인 102개의 공을 던졌다"면서 "1이닝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가 102개의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과 야마구치 고지 투수 코치 앞에서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스플리터까지 고루 점검했다.
특히 세트포지션으로 60개의 공을 던지는 등 본격적인 실전 대비에 들어갔다.
일본 특유의 스몰볼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퀵 모션이 필수다. 불펜 피칭의 절반 이상을 세트포지션으로 소화한 이유다. 야마구치 코치는 "퀵 모션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아직 전력으로 던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지금은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한국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퀵 모션은 빠른 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25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