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획재정부가 낙하산 근절대책을 밝힌지 불과 하루 만에 '친박계' 정치인인 이들에게 임명사실을 통보해, 정부의 낙하산 근절 의지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홍표근 씨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감사는 24일에 취임식을하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또 한국동서발전도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주요보직을 맡은 강요식 씨를 상임감사위원에 임명했다.
홍표근 신임 감사는 전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여성본부장을 역임했다. 과거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인 강요식 감사도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SNS 소통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한 '친박계' 정치인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임원들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 '낙하산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업무보고 다음날인 21일에 이들 당사자들에게 임명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낙하산 인사 근절 의지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