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최대 가금류 사육 밀집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형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오리 폐사 신고가 들어온 영암 신북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4만3천마리를 살처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오염지역)에 있는 오리농장 1곳, 1만2천마리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 농장 반경 3km 이내(위험지역)에 무려 16개 농장에 닭 38만3천마리, 오리 17만마리 등 55만3천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중이다.
이는 지금까지 한달 남짓 전남지역에서 살처분 된 닭과 오리 63만9천마리의 86%에 달하는 양이다.
전남도는 위험지역내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며 4~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영암군 시종, 신북, 도포와 나주시 반남, 왕곡, 공산 등 반경 10km 이내 지역이 전국 오리 사육량의 45%가 몰려 있는 최대 주산지여서 확산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도내 가금류 최대 밀집 사육지인 만큼 검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방역강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도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음성군 오리 농가 2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뒤 2개 농장을 폐쇄하고 오리 2만5천 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