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기초단체장과 광역시도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데다 선거의 룰을 결정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도 오는 28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정당공천 폐지 관철을 위해 지난 19일 석 달 만에 장외집회에 나섰던 민주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백재현 간사 등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누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하고 정당공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국민과 민주당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폐지 공약을 실천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이제 대통령께서 답변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최후의 경고장을 보낸 셈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지만, 당내에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이 기초공천을 강행할 경우를 전제로 민주당이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할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민주당만이라도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론' 가운데 현재로서는 현실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김한길 당대표는 오는 25일 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공천 폐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을 규탄하고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