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현·이영활 '불출마', 노기태 '출마'…엇갈린 행보

6·4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시 전·현직 부시장(급)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출마의사를 내비쳤던 부산시 백운현 정무특보와 이영활 경제부시장은 지방선거 출마의 뜻을 동시에 접었다.

백 특보는 21일 "임기 마지막까지 시정을 챙기는데 헌신하려 한다"면서 "6월 지방선거 출마는 여러가지 주변 환경에 비추어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 이영활 경제부시장도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 부시장은 21일 "한때 기초단체장 출마를 심각히 고민한 것이 사실이나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의논 끝에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해운대구청장 혹은 부산진구청장 출마를 주변으로부터 권유받고 해당 지역과 주변의 여론을 집중 청취해 왔으며 시청 주변에서는 2월쯤 부시장직에서 물러나 출마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백 특보와 이 부시장은 7.30 국회의원 재보선 혹은 2년 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에 노기태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강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표밭을 일구고 있다.

그는 부산항만공사사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국회의원 등을 두루 역임해 지역내 인지도가 높다.

노 전 부시장은 "강서구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기회의 땅"이라면서 "강서에는 큰 일을 해본 경험과 중앙정부의 인맥, 부산시와의 업무협조 능력 등 안목과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이 맡아야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또 "항만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신항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고용증대와 일거리 확보에 앞장선 바 있다"면서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강서를 크게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 연고가 전혀 없어 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라는 평가다.

노 전 부시장은 21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27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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