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북부 8개 시군 '한파주의보'..."당분간 눈소식 없다"

오늘 강원 산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8도까지 떨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7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4.8도를 비롯해 철원 영하 7.7도, 춘천 영하 5.6도, 원주 영하 4.6도, 속초 영하 2.9도, 강릉은 영하 2.8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강원 영서와 산간지역은 어제 아침 기온보다 2∼3도가량 낮았다.

밤사이 수은주가 내려가며 산간에는 1∼2㎝ 안팎의 눈이 오고, 강릉 등 동해안은 눈발이 날리거나 약한 비가 내렸다.

올 겨울 강원지역 눈은 지난 6일 밤부터 14일까지 9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내리면서 '103년 기상관측 사상 최장·최고' 폭설로 기록됐다.

이 기간의 최심 적설(실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최대 깊이)은 110㎝로, 1969년 2월 13∼21일까지 9일간 기록한 적설 109.7㎝보다 많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15∼16일 소강상태를 보인 눈은 17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고,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구름이 낀 날씨를 보이는 등 당분간 눈 소식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교순 예보관은 "강원 중북부 산간은 23일 아침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당분간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구름 낀 날씨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다만 동해안과 산간은 이미 많은 눈이 쌓인 만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쌓인 눈이 녹으면서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보행과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속초·고성·양양·평창·홍천·양구·인제 등 도내 8개 시·군 산간에는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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