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이나 유혈진압 즉각 중단해야"

미국 백악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유혈 시위 사태와 관련,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해 시위 진압 병력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보안군이 자국 국민을 겨냥해 자동 화기를 발사한 데 격분한다"면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보안군을 키예프 시내에서 즉각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시위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시위대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우크라이나 군부는 분쟁에 개입해선 안된다"면서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유럽의 동맹들과 공조해 이번 폭력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단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이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하루만인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는 또다시 야권 시위대와 경찰이 무력 충돌해 최대 2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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