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어린이 이용한 마약판매 기승…경찰 수사

스웨덴 경찰이 어린이 수십 명을 이용한 마약판매 조직이 활동하는 단서를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고 더겐스 뉘헤테르(DN)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직은 스톡홀름 남쪽에 있는 보르베리에서 어린이들 30~40명에게 파약판매를 강요했으며, 이 중에는 8살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셰르홀멘 요니 페테르손 경찰서장은 "8살 아동은 두 차례나 현장에서 마주쳤다. 형을 도와 마약 판매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들은 대마초를 주종으로 암페타민,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 판매에 이용됐다. 마약구매자가 주문을 하면 약속장소로 아동을 보내 판매하는 형식이다.

아동조직의 배후에는 20대의 중범죄 전과자 4~5명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동을 이용한 마약판매는 2~3년 전부터 인지됐으며 특히 작년 가을 이후 크게 증가했다.

페테르손 서장은 아동 대다수는 10~15세로 현행법이 15세 이하 아동은 형사처벌이 어려운 점을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일간지 아프톤블라뎃은 마약 판매 조직은 아이스크림, 사탕 등을 보수로 주고 아동들을 동원했으며, 효율적 운영을 위해 13세 이상 아동에게는 판매금 일부와 마약을 보상으로 줬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라디오는 아동을 동원한 마약판매는 스웨덴에서 이전에 없던 일이라며 경찰은 올봄 시민 25명으로 구성된 정찰대의 지원을 받아 해당 지역의 아동 마약판매 근절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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