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갤럽은 6∼9일 미국 성인 1천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북한은 응답자의 11% 만이 우호적 태도를 보여 선호도 면에서 꼴찌를 차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미국인 선호도 맨 마지막이 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그간 꼴찌를 도맡았던 이란은 작년보다 3% 포인트 오른 12%의 선호도로 겨우 북한에 앞섰다. 작년 11월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핵협상 타결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외 최하위권 국가는 시리아(13%), 아프가니스탄(14%), 이라크(16%)였다.
미국인의 북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초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미국을 위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53%는 북한과 남한의 갈등이 앞으로 10년 간 미국의 핵심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남북한 갈등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시급한 위협은 아니다'란 답변은 36%였고 '중요한 위협이 아니다'는 의견은 8%였다.
한편 러시아는 우호적인 응답자 비율이 34%로 1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성애자 탄압과 우크라이나 내분 등 국내외 사안에서 고압적 행보를 취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멕시코는 11%포인트 오른 5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선호도 1위는 93%의 미국인이 좋아한다고 답한 이웃 캐나다였다. 영국(90%), 독일(81%), 일본(80%) 등도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의 선호도는 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