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형 학교급식지원센터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유병선 건국대 교수((사)희망먹거리네트워크)는 지난 19일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창원 시민 420명과 학교영양교사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지역산 식재료 우선 공급에 의견에 대해서는 영양교사의 경우 95.1%가 찬성을, 시민들은 92.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식재료의 선정 기준에 대해 영양교사들은 안정성, 지역산, 신선도 순으로 꼽았다.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우선 공급을 원하는 품목은 영양교사의 경우 채소류가 63.7%, 곡물류 12.7%, 축산물 10.8% 순이었다.
품질 향상이 우선 필요한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해 시민들은 축산물, 가공식품, 채소류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역의 농축산물 자급률은 인근지역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창원시 학교급식의 특징과 관련해 "무상급식은 확대되고 있지만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생산과 유통경로가 미비하다"며 "특히 급식비 지원을 통한 지역산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해당 품목에 대한 조달 경로가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또 "주산지화로 인해 품목별 자급률이 저조하고 품목수도 제한적이며 친환경 식재료 생산량과 품목수 역시 저조하다"면서 "지역산 친환경 식재료의 조달을 위해 인근지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로드맵은 급식지원센터 추진 단계, 급식지원센터 설치 후 초기단계, 공공급식으로 확대 추진 등 3단계로 분류했다.
윤 교수는 "창원시 제반 여건과 급식 여건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거버넌스 구성과 지역 내 합의를 위한 간담회와 설명회가 선행돼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 낸 후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학교(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과 로컬푸드 추진정책 및 창원형 급식지원센터 모델 개발 연구 용역을 (사)희망먹거리네트워크에 의뢰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