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앞두고, '김연아 마케팅' 6조 효과 기대

'김연아 특수' 다시 오나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기업들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은 '김연아 특수'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섬유유연제 '샤프란'의 모델로 김연아를 기용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경우, 김연아 팬사인회와 금메달 기념 '샤프란' 한정판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림픽을 2연패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만큼이나 샤프란 제품도 시장에서 역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 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안팎의 어려움에 봉착한 KB금융그룹도 김연아 때문에 '간만에' 웃고 있다.

KB금융은 김연아의 해외 전지훈련과 해외대회 참가 등을 후원해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끝나고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한다면 김연아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옮겨오면서 그룹의 브랜드 가치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김연아를 지난 200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로만손도 마찬가지다.

로만손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 이후에도 사흘간 광고를 금지한 IOC 규정 때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2연패를 할 경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출연하고 있는 TV 광고를 내고 있는 LPG 전문업체 E1도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김연아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김연아와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해외경기나 전지훈련에 참가할 경우 항공권을 무료 제공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김연아의 2연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당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약 5조원으로 집계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2연패를 달성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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