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회 텝스' 전체 응시자 재채점…사상 처음

감독관 실수로 응시자 1명 점수 무효 처리 때문

지난 2일 치러진 제179회 텝스 시험지 응시자 1만 7800여 명의 전체 답안지가 사상 처음으로 재채점된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감독관의 실수로 답안지가 바뀌는 바람에 한 응시자의 성적이 무효처리됐다.

이 응시자는 성적 확인일인 지난 18일 이 사실을 알았고 학교 측에 정정을 요청했지만 "텝스는 한 사람이 점수가 달라지면 모든 응시자의 점수가 바뀌니 정정 대신 무료 응시권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 응시자는 이런 답변을 서울대 내부 게시판에 올려 항의했고, 결국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체 재채점을 결정했다.

텝스 점수는 다른 응시자와의 상대 평가로 산출되기 때문에 한 명의 성적이 변경되면 모든 응시자의 점수를 다시 부여해야 한다.

텝스위원회 관계자는 "감독관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무효 처리된 답안지를 따로 분류하지 않아 답안지가 바뀌었다"면서 "감독관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텝스는 서울대가 주관하는 영어 공인 능력시험으로, 지난 1999년 처음 실시돼 연평균 응시자가 30만 명에 이르며 재채점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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