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20일 '테이퍼링이 국내 수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국지적 문제로 제한될 경우, 신흥국 경기불안에 따른 물량 감소를 미국의 경기 회복이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은 터키, 이집트,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7개국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중국은 선진국과의 거래가 많아 신흥국 위기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한국의 주요무역대상국인 미국도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테이퍼링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졌지만, 그 덕분에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