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 관계 개선 계속 독려할 것"

국무부 부대변인, 아베 보좌관 발언에는 "모르겠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최근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갈등과 관련, 양국에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HK방송 경영진의 잇단 망언 등에 대한 질문에 "한·일 양국간, 역내 국가들간 좋은 관계가 당사국들은 물론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견해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지속적인 3국간 공조가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 공조할 것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참의원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그런 발언이 (미국의 중재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역내에서 가장 긴밀한 두 동맹에 똑같이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북핵문제 공조, 중국 견제 등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관계도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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