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제 731부대 만행 폭로 다큐 촬영 시작

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일제 관동군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소재로 하는 다큐 영화가 19일(현지시간) 첫 촬영에 들어갔다.


'731'이란 제목의 이 다큐는 증인은 물론 학자들을 인터뷰하는 한편 역사적인 기록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얼빈 지방정부와 중국 관영 CCTV가 공동 제작을 맡은 이 다큐는 각 60분 분량의 에피소드 5개로 구성되며 올해 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중국와 미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지난 1941년 731부대에 의해 부친을 잃은 리 펑친(73) 할머니는 "일본 침략군이 중국인에게 저지른 만행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그 역사와 참혹했던 일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731부대는 지난 1935년부터 하얼빈에 주둔하며 살아있는 사람을 상대로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 최소 3천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한국과 중국, 몽골, 구소련 출신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들이 이들의 손에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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