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민 상당수, "총리 교체는 민주주의에 손상"

이탈리아 국민 상당수는 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가 정치 투쟁을 통해 엔리코 레타 전 총리의 자리를 차지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 데일리는 여론 조사 결과 65%의 응답자가 중도 좌파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을 통해 렌치 대표가 레타 총리를 갑작스럽게 몰아낸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타격이라고 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에폴리 연구소가 성인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6%만이 이번 총리 교체를 정상적인 변화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6%는 렌치 새 정부에 대해 매우 또는 아주 적극적으로 신임한다고 밝혔지만 49%는 관심이 없거나 신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렌치 대표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은 20일께 마무리되고 내각 명단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피렌체 시장이기도 한 렌치 대표가 총리직에 오르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지난 17일 총리로 지명되면서 정부 조각권을 부여받은 39세의 렌치 대표는 현재 새 정부 구성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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