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 선언

"김정은 체제 북한 주민에 동정심"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북한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보츠와나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부 성명에서 북한이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국민을 노예로 전락시키며, 굶주리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UN)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과 '즉각적'으로 외교관계를 끊는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보츠와나 정부는 국민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자행하는 국가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특히 보츠와나 정부는 김정은 체제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동정심을 전한다고 밝혔다.

보츠와나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유엔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숙청과 살인, 노예화, 고문, 구금, 강간, 강제 낙태 등 성폭력을 자세히 보고한 후 이뤄진 것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지난 17일 발표한 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다룬 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이 '반인륜 범죄'에 해당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나 유엔 임시 재판소에 회부하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하라고 권고했다.

보츠와나는 앞서 지난해에는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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