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50만명이 투입된 대대적인 제설·복구 작업으로 산간마을은 고립에서 벗어났고 마비됐던 도시 기능은 정상을 되찾았다.
오는 20∼21일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막바지 제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 연인원 50만명 제설·복구…도시 기능 '회복'
19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도 동해안 폭설피해 지역에는 1천300여대의 장비와 3만1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복구에 박차를 가했다.
지금까지 투입된 제설 장비는 2만4천여대, 제설 인력은 50만명을 넘어섰다.
국도와 지방도를 비롯해 마을 안길, 농어촌도로 등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은 95%의 진척도를 보이는 등 마비됐던 도시 기능은 정상을 되찾았다.
농촌·시내버스도 모두 정상 운행했다.
이와 함께 도와 각 시·군은 도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 강당, 학교 체육관 등 다중 이용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 피해액 120억원 잠정 집계…모레까지 2∼7㎝ 눈 더 내릴 듯
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841곳 120억1천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양양군 43억700만원, 강릉시 32억8천200만원, 고성군 23억9천600만원, 삼척시 12억4천400만원, 동해시 4억5천300만원, 속초시 2억3천400만원, 평창군 6천만원, 정선군 2천700만원, 태백시 1천500만원 등이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47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73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등이다.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양봉업계의 피해액만도 7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폭설로 9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가구 12명의 주민은 지붕 붕괴 우려 등으로 이웃집이나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공공시설은 오는 20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폭설 피해 조사를 벌이며 오는 22∼26일 닷새간 중앙 합동조사를 통해 폭설 피해액을 확정한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산간에 내일(20일) 오후부터 모레(21일) 새벽까지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시설물의 지붕 제설 등을 위해 30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추가 지원됐다"며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액이 다소 줄었는데, 이는 재해보험 등에 가입한 피해 시설은 피해액 산정과정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