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알말리키 총리 맹비난

"부패정권 이끄는 독재자…총선서 정권 교체해야"

최근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라크 시아파의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독재자라고 맹비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알사드르는 전날 TV 중계 연설에서 알말리키 총리를 "부패한 정부를 이끄는 독재자"라고 부르며 "현 정부 인사들은 모두 자리를 이용해 정치적,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수니파이든, 시아파이든, 쿠르드족이든 관계없이 반대 세력이면 모두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면서 "체포나 추방으로 반대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오는 4월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드르는 지난 16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시작된 10여년의 정치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라크 정계에서 사드르 정파는 정원 325명의 의회에서 40석을 차지하고 각료도 6명을 배출한 막강한 세력이다.

사드르는 2006년 총선 당시 같은 시아파인 알말리키와 연정을 구성해 그의 총리 취임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나 그 이듬해 바로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미군이 완전 철수한 2011년 말을 전후로 알말리키 총리의 부패와 독선을 비판해 왔으며 2012년에는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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