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철 "토쿠도메? UFC 데뷔전 상대로 딱 적당"

남의철. 사진=수퍼액션 제공
2003년 취미 삼아 시작한 격투기가 직업이 됐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우여곡절도 참 많았지만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꼭 10년 만에 UFC 파이터가 됐다. UFC 데뷔전을 앞둔 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남의철(33, 강남팀파시)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3월 1일(한국시간)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in 마카오' 대회 라이트급 매치에서 토쿠도메 카즈키(26, 일본)와 맞붙는 남의철은 19일 서울 광화문 투썸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혔다.

"10년간 고생해서 UFC 무대를 밟게 된 만큼 스스로 대견스럽다"고 운을 뗀 남의철은 "이번 경기는 나한테 또다른 시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33살, 타인의 기준에서는 많은 나이. 그러나 남의철은 "아직 젊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옛날 사진을 보면 내 몸이 예전같지 않고, 경기장 가도 큰 형 뻘"이라면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나이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오히려 책임감이 많아졌고, 운동에 대한 자세가 진지해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시합을 하고 싶다. 40살까지 선수로 뛰면서 노장 파이터의 기준을 새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남의철은 로드FC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다. 화끈하고 투지 넘치는 그의 파이팅 스타일에 격투기팬들은 열광했다. 로드FC 전적은 7전 전승. 때문에 UFC로 이적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는 "로드FC에서 뛸 때 선수로서 인정받았고, 팬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 마치 따뜻한 곳에 있다가 전쟁터로 나가는 느낌"이라면서도 "로드FC보다 힘든 무대인 만큼 선수, 그리고 사람으로서 한 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UFC 10승에 도전하는 베테랑 김동현(33, 부산팀매드)과 동반 출전하게 되어 마음이 훨씬 편하다. 남의철은 "김동현은 나이로는 동갑이지만 격투기 경력으로는 나보다 선배다. 든든한 선배와 함께 하게 되어 심적으로 안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꼭 이겨서 분위기를 타게 만들겠다"고 웃었다.

토쿠도메는 UFC에서 1승1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UFC 162에서 노먼 파크에 판정패했다. 남의철은 "폭발력이나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 아주 약하지도 않다. 끈적끈적한 타입"이라며 "데뷔전 상대로 딱 적당하다"고 토쿠도메를 평가했다.

필승전략도 마련해놓았다. "상대가 그라운드 싸움으로 몰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시합은 불꽃 튀는 타격전인 만큼 계속 타격전을 유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3월 1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in 마카오'를 오후 9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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