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법인 명의 휴대폰 4천대 개통, 해외에 판 일당 적발

휴대폰 수천대를 무더기로 개통한 뒤 단말기 보조금만 챙기고 곧바로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무려 4천여 대의 휴대폰을 신규 개통해 중국에 팔아치운 혐의로 김모(49)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에서 확보한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부실 법인 42곳 명의로 휴대폰 4천대를 개통한 뒤 중국에 팔아넘겨 11억 4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휴대폰을 사용할 뜻이 없으면서도 통신사로부터 휴대폰 한 대당 39만원에서
60만 원씩, 총 12억 원에 이르는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받아 새 휴대폰을 개통하고는 곧바로 단말기를 팔아치웠다.

특히 이들은 단말기 보조금을 환수당하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 복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고 단말기에 신규 개통한 전화번호를 옮겨 사용하는 수법으로 최소 약정기간인 3개월 동안 정상 통화량을 유지하며 통신사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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