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걸어야 한다" 경주 참사 부상자들의 사투

중상자 3명, 부상자 20여명 치료...학교 동문회, 재학생 모금 운동 벌이기로

18일 오전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 피해 학생의 신발이 놓여져 있다. (송은석 기자)
경주 리조트 참사와 관련해 18일 오후 현재 부산외대 학생 20여 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학생 3명은 중상을 입어 오랜 기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외대 총학생회와 동문회를 중심으로 헌혈증, 모금 운동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로 중상자 3명, 경상자 20명이 부산대학병원, 침례병원, 부산백병원 등 부산, 경남지역 병원 10여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 가운데 신입생 A(19·여)양은 사고 직후 10시간 넘게 수술을 받고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장기가 크게 손상된데다 한쪽 다리에 신경이 없는 상태지만 집중 치료실에 빈 병상이 없어 일반 병실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대수술을 받은 B(19·남)군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앞으로 50일가량 집중 치료를 받아야 운동신경이 회복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부상자들은 긴급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이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치료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부상자들이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외대 총학생회와 동문회는 헌혈증을 모으거나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총학 측은 대대적인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벌여 일정량이 모이면 입원 중인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우편을 통해 전할 계획이다.

또, 동문회도 숨진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모금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에는 "소액의 성금을 하고 싶다", "분향소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졸업생, 재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10통 중 2~3통 꼴을 차지하고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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