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머릿속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윤석민(28)이 드디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 남은 것은 경쟁을 뚫고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일이다.

윤석민은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볼티모어는 18일 계약기간 3년, 보장금액 575만5,000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325만5,000만달러다.

윤석민은 "계약 조건이 제일 좋았고, 무엇보다 내가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는 팀일 것 같았다"면서 "한국에서 더 좋은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경쟁하는 기회가 중요했다. 2011년 말 포스팅에 참가하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윤석민은 "박찬호 선배가 뛰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 때부터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이제 그 꿈이 가까이 다가와 흥분된다. 빨리 던지고 싶다"면서 "최고의 리그인만큼 한국 타자들보다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내 공을 던지겠다. 지금은 마운드에 서서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단식은 끝났지만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윤석민은 선발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은 포화 상태다. 여기에 FA 우발도 히메네스도 가세했다. 물론 특출난 에이스가 없어 윤석민에게 기회가 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또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는 상태다.

벅 쇼월터 감독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윤석민의 능력은 알고 있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하다. 만약 10일 후에 다시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 묻는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민은 입단식에서 앞서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러닝과 가벼운 캐치볼이었다. 그리고 쇼월터 감독에게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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