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PSG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경기 점유율 36%-64%에서 알 수 있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는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마치 안방에서 경기하듯 편안하게 치르며 4골 차 완승했다. 사실상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90분을 경기하는 동안 레버쿠젠은 5차례의 슈팅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대 골키퍼를 위협할 만한 슈팅은 크게 없었다. 레버쿠젠의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 45분 만에 교체됐다.
반대로 PSG는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0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4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뽑았다. 자신을 ‘축구의 신’에 빗대는 자신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력이었다.
양 팀 경기력의 극명한 차이는 출전 선수들이 얻은 평점의 평균에서도 알 수 있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레버쿠젠 선수 11명에 평균 6.13점을 줬다. 손흥민과 슈테판 키슬링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6.0점에, 시드니 샘은 5.8점에 그쳤다. 가장 높은 평점은 라스 벤더의 7.6점이다.
반면 PSG는 평균 7.94의 높은 평점을 얻었다. 경기 내내 특별한 활약을 하지 않은 골키퍼 살바토레 시리구가 가장 낮은 7.3점을 받았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PSG의 완벽한 승리를 이끈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려 양 팀 최다인 9.5점의 높은 평점을 얻었다.
너무나 극명한 경기력의 차이에 독일 현지에서도 현재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는 레버쿠젠을 향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챔피언스리그는 레버쿠젠이 감당하기 벅차다. 유럽 최고를 꿈꾸는 클럽들의 세계는 전혀 다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